『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여』의 저자 샹탈 무페는 1943년 벨기에 샤를루아에서 태어났으며 벨기에 루뱅, 프랑스 파리, 영국 에식스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공부한 후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와 급진 민주주의 정치사상가로서 현재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민주주의 연구소와 근현대문화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무페의 사상적 배경에는 이탈리아 혁명가이자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였던 안토니오 그람시의 정치사상이 있다. 무페는…
한국 현대시 100년의 정신적 스펙트럼! 서정주의 「자화상」에서 기형도의 「빈집」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시인들이 평소에 즐겨 읽는 애송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묶은 『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송명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 시인들이 즐겨 애송하는 시는 무엇일까? 문학세계사는 국내 현역시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애송시 3편을 답해 달라고 하였다. 시단의 원로 시인인 김춘수(작고), 이형기(작고), 김남…
“힘에 부치고 죽을 것 같은 순간일수록 나 자신이 되었다. 산을 오르면서 나는, 나를 구속하고 닦달했던 모든 것들이 나를 나이게 한 소중한 것들임을 깨달았다. 산은 나를 나 자신으로 꼿꼿이 서게 했다. 사고 때문에 온전치 못한 다리조차도 나를 바로 세우게 만들어 주었다. 산은 나 자신을 바로 보게 하고,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한다. 산은 나를 나 자신으로 살게 한다. 산은, 내가 바로 서면 그곳이 정상임을 일깨워 주…
수줍음 많고 얌전한 블랑슈는 못생기지도 예쁘지도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게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과 달리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크리스타를 부러워한다.크리스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 악마적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은근슬쩍 블랑슈의 삶에 끼어든다. 블랑슈의 삶에 끼어든 크리스타는 블…
‘실존・현실・초월’을 기본명제로 한 철학적 사유를 부드러운 서정적 언어로 형상화해온 그의 이번 시집은 삶과 존재 문제에 대해 한결 깊고 그윽하게 성찰하면서 생철학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 삶의 다양한 울림에 귀 기울이며 근원적인 자아를 찾아 나서는 꿈에 부단히 불을 지피는 그는 이 여정에서 자연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되찾기도 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을 끌어안고 부활의 눈부신 지평에서 변증법…
창조적 고뇌와 성취를 향유한 예인을 소환하는 시인 시인 김윤배의 작품에는 힘과 서슬이 서 있다. 시인의 문장은 짧으면서 정언 형식을 취하고 있어 종종 숨 가쁜 육성처럼 느껴진다. 이 정언 형식의 단문들은 은유, 그것도 컨시트의 틀을 대부분 갖췄다. 여기서 우리는 말의 폭력적 결합에 따른 서슬을 맛본다. 또한, 김윤배의 힘은 광활한 시적 공간에서 비롯한다. 제주의 차귀도에서 백두고원, 카스피해, 우즈베키스탄…
환멸과 열망이 교차하는 양면모순의 시세계 한국 문단에서,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는 손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로 활동한 김도언은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한 후, 첫 시집 『권태주의자』를 내놓으면서 시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첫 시집에서 김도언은 자신이 ‘권태주의자’라고 주장했지만, 소설과 시를 계속 내놓는 것을 보면 권태주의자라기보…
『우주로 날아라, 누리호』는 ‘코누 박사와 초코의 시간 여행’이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자문 및 자료 제공을 받아 어린이들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리의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을 함께 하기 위해 타임머신 T-23을 타고 지구에 온 코누 박사와 초코! 과연 코누 박사와 초코는 누리호 발사를 잘 지켜보았을까? 그리고 부록 <…
이창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횡천>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은 평범한 이웃이 아니다. 말은 통하지만 멀고 이상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 같다. 그런데도 두렵지 않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그 사람들 속에 시인도 끼어 있다.시인과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으로 등장하는, 화장하면 이십 대로 보이는 오십 살 ‘명순 씨’(「사슴」)나 휴일 대낮 얇은 벽 너머로 들려오는 신음 때문에 방에 없는 것처럼 하게 한 ‘…
첫 시집 『우울 氏의 一日』과 두 번째 시집 『자본주의의 약속』에서 시인은 자본주의 혹은 수직으로 세워진 문명에 대해 비판한다. 그리고 세 번째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에서 함민복은 문명비평가와 우울증을 떨쳐버리고, 슬쩍슬쩍 존재의 안쪽을 들여다본다. 세번째 시집 출간 후 시인은 강화도로 삶의 거처를 옮긴다. 아니 밀려간다. 여기서 시인은 문명도 존재의 의문을 이전처럼 되새김하지 않는다. 대문을 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