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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나라로
이태수
156쪽
ISBN 9788970759890
2021년 2월 3일 발행
값 10,000원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현실과 동일성 회복에의 몸짓

등단 47년을 맞은 중진시인 이태수 시인의 열일곱 번째 시집 『꿈꾸는 나라로』(문학세계사)가 출간됐다. 『거울이 나를 본다』, 『내가 나에게』, 『유리창 이쪽』에 이어 역시 1년 만에 펴낸 이 시집에는 「나를 기다리며」, 「고요를 향하여」, 「무장산 계곡」, 「수묵화 속으로」, 「한결같이」, 「코로나에게」, 「거리 두기 7」 등 70여 편이 실렸다.

‘실존, 현실, 초월(꿈)’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깊은 사유로 삶의 철학을 명징한 서정적 언어로 구현하는 그의 시는 삭막한 현실을 벗어나 참된 자아를 되찾으려는 열망과 초월 의지에 불을 지펴 새롭게 투사하고 껴안는 꿈의 현상학을 빚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현실을 통찰하면서 기쁨과 슬픔, 빛과 어둠, 로고스와 파토스가 교차하는 심층을 서정적 언어로 떠올리는 그의 시는 ‘나’라는 두 자아 사이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나서는 도정을 다각적으로 그린다. 그 결과 무늬는 상실의 아픔과 정신적 방황, 영혼의 상처와 소외감, 비판과 용서, 관용과 초월 의지 등으로 나타난다.

시인은 연작시 「거리 두기」에서 “가까운 적 없이 멀어진 사람들을 / 마스크 낀 채 바라봐야 할 뿐”인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이 단절감은 사람 간의 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뜰에 활짝 핀 영산홍 앞에서도 / 마스크 낀 채 거리를 둡니다”라고 되뇌듯이, 인간과 자연의 단절이라는 비애에 닿는다. 더구나 이 이 폐해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 등 뒤로 날아드는 칼, 안 보이지만 / 꿈속에서도 잠을 깨게 하는 / 칼날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도 토로한다.

하지만 시인은 “사람의 아들”(예수 그리스도)이 매달린 “그 십자가를 우러러 무릎을 꿇”고 “저들이 하는 짓을 알아도 / 입 다물고 견디기로” 하면서 참고 기다리려 한다. 자신이 몸담은 현실에 대해 “도무지 세상은 어디로 가는지 / 멈추지 않고 가고 있어 / 낭패 날 게 불을 보는 듯한데 / 세상만 바뀌면 된다고 / 자기네 세상이면 그뿐이라고”(「걱정」)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준 사람들까지 포용하려 한다. 이 관용과 더불어 “다시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리면서, 상처도 아픔도 없는 새로운 삶의 지평이 어두운 현실 저편에서 활짝 열리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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