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목록 묵국수를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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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국수를 먹다
이무열
144쪽
ISBN 9788970759210 03810
2019년 9월 1일 발행
값 10,000원

이무열의 첫 시집 속에 담겨있는 시편들은 서사적이면서 서정적이고, 서정적이면서도 서사적이다. 그의 서정적 자아는 주로 서사적 대상에 주어지며, 그 서사들은 어김없이 그 자아의 세례를 받으면서 서정적 서사로 빚어지게 마련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시에는 향토적, 토속적 정취가 물씬한 복고성향의 기억들과 떠도는 삶의 현실이 연계되고 있으며, 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걸쭉한 해학과 희화화에 사투리의 묘미가 포개지는가 하면, 한결같이 짙은 연민과 질박한 휴머니티가 관류하고 있다.

시인의 발길, 눈길과 마음눈이 가 닿는 곳은 그야말로 방방곡곡이며, 그 풍경들의 안과 밖에 다채로운 연결고리가 달려 있을 뿐 아니라 언제나 그늘지고 소외된 사람들과 그 애환의 결과 무늬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 다양한 서사에는 또한 삶의 파토스들이 스미고 퍼져 흐르며, 허무와 무상감,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들이 시인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질펀한 언어구사를 동반하고 있다.

이무열의 글쓰기는 대개의 문인들과는 달리 산문에서 운문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소설을 썼던 그는 그 시기에 대학의 문학상 공모에 두 차례나 잇달아 입상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에는 동화로 관심이 쏠리면서 대구일보의 대구문예, 매일신문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동화작가로 활동해왔고, 2010년 시전문지 유심의 신인 추천을 거쳐 시로 창작 영역을 넓히면서 시인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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