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목록 늦저녁의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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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저녁의 버스킹
김종해
168쪽
ISBN 978 89 7075 933 3 03810
2019년 11월 20일 발행
값 12,000원

삶과 존재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함께 따스하고 서정적인 시편을 발표해왔던 한국 시단의 원로 김종해 시인이 12번째 신작시집늦저녁의 버스킹 묶어냈다. 시집 모두 허공이야를 간행한 지 38개월 만이다. 신작시집늦저녁의 버스킹 간결하고 함축된 언어로 삶과 자연의 섭리와 깨침뿐만 아니라 시의 새로운 서사까지 담고 있어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라는 시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종해 시인은 사람의 온기가 담겨 있는 따뜻한 시, 영혼의 갈증을 축여주는 생수 같은 시, 눈물이나 이슬이 묻어 있는 듯한 물기 있는 서정시, 압축되고 함축되다가 옆구리가 터진 시, 삶의 일상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가 세상사의 중심을 짚어내는 시, 울림이 있는 시, 향기가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꾸준히 자신의 시론을 밝힌 바 있다.

시집 늦저녁의 버스킹에서는 인간의 죽음과 이별에 대해 깊이 명상하는 김종해 시인과 만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 한가운데서 삶의 의미와 깨달음을 헤아리는 시인과도 만나게 된다. 시인은 영원을 [] 것인 양 붙들지않으면서도 꾸밈이 없고 소박한 시어에 기대어 영원의 깨달음으로 느끼게 한다. 시인의 시어가 꾸밈이 없고 소박한 것처럼, 그의 시에서 소재가 되고 있는 것도 인간사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할 뿐만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들이다. 예컨대, 때로는 풀잎이, 민들레와 같은 풀꽃이, 식탁 위의 밥이,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가, 집 바깥의 까마귀가, 거리의 은행나무가, 여행을 하며 바라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시인의 눈길을 끈다.

사람으로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풀잎을 보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에 대하여청정한 이미지와 짧고 긴장된 함축미의 진수가 담긴 시집늦저녁의 버스킹를 돌아보고 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 또한 연작시 항해일지를 쓸 무렵의 숨겨진 이야기를 시로 쉽게 풀어 쓴 시설詩說 동해 망상 해수욕장, 높새바람이 부는 날을 조심하라 등의 시편들은 독자들에게 쏠쏠한 읽을 재미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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