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목록 립스틱 혹은 총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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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혹은 총알
김세현
128쪽
ISBN 9788970758886 03810
2018년 12월 5일 발행
값 10,000원

시력 30년이 되는 김세현 시인의 첫 시집 립스틱 혹은 총알 제목은 매우 자극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 대체로 표제는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주제 혹은 시인이 독자들에게 빠르게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우선 표제시 립스틱 혹은 총알에 주목하게 된다. 립스틱과 총알은 그 생김새 즉 형태는 유사하지만, 그 쓰임새 즉 내용에서는 대단히 다르고 멀다. 전자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위한 화장 도구인데 후자는 잔혹한 살해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이한 화장 도구와 살해 무기를 연결하여 아름다운 삶과 잔혹한 죽음을 합치시키려는 시적 발상이 사뭇 충격적이고 신선하다. 남성이 립스틱을 바른 여성의 빨간 입술에 끌리는 것은 생명력을 강화해 주는 핏빛 때문인데, 총알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립스틱과는 대척점에 있다. 그런데 시인은 립스틱을 총알이라고 하면서 유혹의 립스틱에 끌려오는 남성에게 총구를 겨냥하여 방아쇠를 당길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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