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목록 위로
 
프린트하기
위로
안나 가발다 | 허지은 옮김
각권 400쪽 368쪽
ISBN 978-89-7075-451-2 03860,978-89-7075-452-9 03860
2009년 3월 12일 발행
각권 값 12,000원 (권수:1,2)
제1권 제2권

 프랑스 작가들 중 최다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안나 가발다의 작품은 전류가 흐르는 자기장과도 같아서 그 안에 머무는 한, 독자들은 감정이 격앙되는 느낌과 즐거운 긴장감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에 프랑스어로 출간된 서적 중에서 『해리 포터』와 『다빈치코드』 다음으로 최다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안나 가발다의 신작 『위로』에 대해 프랑스 출판계는 전작인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의 기록(170만 부)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안나 가발다에게 언어는 손으로 주물러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찰흙과도 같다. 768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끊임없이 등장하는 까다로운 문장(대화의 연속이랄지 주어가 생략된 채 퍼붓듯 이어지는 과거형의 동사, 끝맺음 없이 말줄임표로 끝나는 문장 등)에도 불구하고 『위로』는 완벽하게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유머 약간, 휴머니즘 한 줌, 사랑 듬뿍…… 거기에 고뇌와 숨막힘을 가미한 자신만의 레시피로 완성된 그녀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 속에는 곧장 깊은 감정의 우물이 생겨난다. 감정이야말로 슬픔과 행복의 대가인 안나 가발다의 전문분야가 아닌가. 대화와 구어체 문체, 그리고 신조어로 가득한 그녀의 소설을 읽다 보면 주인공들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에서와 마찬가지로 작가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닌, 상처받은 사람들이 만나 사랑으로 이룬 새 가족을 이야기하고 있다. 관계라는 원을 넓혀나가는 것이 바로 삶이며 가족이라는 것은 정으로 뭉쳐진 집단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 샤를르는 마틸드를 일컬어 ‘내 딸이 아니었으나 그래도 역시 내 딸인 소녀’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케이트와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도 생물학적인 엄마와 자식 관계가 아니지만 그들은 ‘똘똘 뭉쳐’ 함께 살아나간다. “우리 넷... 상처가 나아가고 있었죠, 분수 가장자리 돌 위에 불안하게 올라앉아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카메라를 향해 겨우 미소를 지을 뿐이었지만, 그래도 우린 살아 있었어요...” 살다보면 때로 삶이 힘겹고 원망스럽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작가가 강조하는 가장 커다란 주제이다.


검색목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