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목록 논 위를 달리는 두 대의 그림자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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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위를 달리는 두 대의 그림자 버스
성찬경
B6 | 152쪽
ISBN 89-7075-347-8 03810
2005년 9월 26일 발행
값 7,000원

한국 시단에 떨어진 원자폭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기도 한 원로시인 성찬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실험시를 추구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난해함과 신선함이 가득하다. 밀핵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시인만의 용어인 요소시要素詩, 일자일행시一字一行詩와 그 궁극의 형태가 되는 일자시, 절대시 등은 지금까지 한국시단에서 쉽게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방법으로서 시에 내재한 의미의 밀도를 드러내 보인다.
시인이 이야기했듯 이번 시집은 우리 시사에서 물리학에서의 특수상대성이론과 같은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며, 그만한 파장과 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시집의 시들은 재미있고, 유쾌하게 또한 가볍고 정밀하게 시의 결정結晶과 언어의 밀도를 보여준다.
순수절대시를 지향하는 시인의 설명에 따르면 ‘의미의 다이아몬드’ ‘의미의 라듐’ 같은 시가 ‘밀핵시密核詩’다. 또한 시에서 ‘의미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말을 절제해야 하며 가능한 한 군더더기 말은 빼야 한다. 그리하여 의미의 핵심부분, 심상의 핵심 부분만을 간명하게 남기려는 것이 ‘요소시’의 취지이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결과적으로 낱말만을 모은 시다. 2자 1행 22행 시라 할 수 있는「사랑」(본문 106쪽)과 한국 최초의 1자 1행 시가 된「해」(119행, 본문 108쪽)가 그 보기다.
이론상으로 한 편의 시에서 의미의 밀도를 최대한으로 높이려면 말과 글자의 수를 최소화해야 되며, 글자 하나가 시 한 편이 된다면 의미의 밀도의 최대치를 얻게 된다. ‘일자일행시’에서 시의 행수行數를 최소로 줄였을 때 1행이 되는데 이 때는 글자가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일자시一字詩’ 일명 ‘절대시絶對詩’가 나왔다. 이 시집 끝부분에 나오는 시「똥」(본문 128쪽)과「흙」(본문 130쪽)이 그것이다. ‘일자시’ 또는 ‘절대시’는 글자 하나가 동시에 시의 제목이자 시의 내용이 된다.
‘밀핵시’에서 ‘요소시’로 ‘요소시’에서 ‘일자일행시’로 ‘일자일행시’에서 ‘일자시(절대시)’로 ‘절대시’에서 다시 ‘순수절대시’까지 왔고, 이 ‘순수절대시’가 ‘밀핵시’를 끌고 온 성찬경 시인의 실험적 추구의 종점이자 귀착점이 되었다.

※ 성찬경 시인 약력
1930년 충남 예산 출생. 1956년 《문학예술》지에 조지훈 추천으로 등단.
시집 『화형둔주곡』『벌레소리 頌』『시간吟』『반투명』『묵극』 등. 한국시협상, 서울시문화상, 월탄문학상 등 수상.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 가톨릭문인협회장 등 역임.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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