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개요

<열린 중국, 닫힌 중국>은 한중수교 이후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중국의 정치, 경제적인 면보다 문화, 사회적인 입장에서 중국을 분석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은 현대 중국 여성의 지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사랑, 남녀 관계, 부부 관계, 결혼, 가족 관계, 매춘 등에 나타난 중국 여성의 지위를 보여줌에 있어 역사적인 배경, 구체적인 사례, 통계 수치까지 동원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딱딱하지 않다. 멀리 <금병매>, <수호지>에서 가까이 영화 <붉은 수수밭>이나 <변검>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문학이나 영화 이야기들을 담았을 뿐 아니라 우스꽝스럽고 혀를 내두르게 하는 중국인들의 일상을 손에 잡힐 듯이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민감한 여성 문제들에 대해서도 유연한 태도로 흥미를 끄는 예화를 통해 풀어나간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2. 내용

<열린 중국, 닫힌 중국>은 중국의 여성 및 가정에 관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다. 기자인 저자가 1년간 중국 현지에서 보고 겪은 경험들과 함께 사회과학원, 뻬이징대 등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연구기관과 대학들의 관련 논문과 연구서, 중국의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들에 나타난 사회 현상들을 흥미롭게 접목한 책이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 관련 출판물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단편적인 인상기나 체험기 등 흥미를 자극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인구의 절반, 세계 여성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여성과 중국 사회의 세포단위인 가정은 현재의 중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도 이제까지 나온 중국 관련 출판물의 저자 대다수가 남성들이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여겨진다.
<열린 중국, 닫힌 중국>은 중국 여성과 남성 문제에 주목하며 특히 중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 가정 내에서의 역할 변화, 남성과의 관계 변화 등에 관심을 집중시킨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