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의 고위책임자 존 오닐은 2001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FBI의 문을 박차고 나와 8월 1일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안전담당책임자로 간다. 석유와 관련된 이해관계 때문에 테러 조직에 대한 추적을 방해하는 미 정부에 대한 항의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혹은 당연하게?) 빈 라덴의 조직망에 관한 전문가인 존 오닐은 9.11 세계무역센터의 테러사건 때, 이 대형빌딩의 안보담당관으로서 거기서 사망한다.
<빈 라덴, 금지된 진실>의 저자인 샤를르 브리자르는 9?11테러 발생 직전인 7월에 존 오닐을 뉴욕에서 만나 대담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빈 라덴 조직이 2001년 7월까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미 정부의 대테러 정책은 우선권에 있어 '국가적 명분' 다음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당시 존 오닐의 폭로성 증언은 오늘날 대테러 투쟁이라는 퍼즐게임을 푸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그가 보는 테러 조직에 대한 서구의 두 가지 걸림돌은 석유 및 지형학적 패권 다툼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갖고 있는 종교적.경제적 야망이기도 하다.
<빈 라덴, 금지된 진실>의 프랑스 저자 두 사람은 국가적 정보활동에 정통하다는 장점과,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비밀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첨예한 이해관계들, 즉 거대한 국제 도박판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최근에야 수면 위로 떠오른 이슬람 테러리즘의 근원을, 이 책은 두 가지 커다란 축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그 두 중심축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이슬람 테러리즘간의 '위험한 관계'가 하나이고, 미국과 탈레반간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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