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계간 <시인세계>를 통해 등단한 한우진 시인은 등단 이후 발표작마다 젊은 시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문예지 시평에 거론되고 창작기금의 수혜를 받는 등 한국 시단의 주목을 받아온 대표적인 신예시인이다.
한우진의 이번 시집은 섬세한 언어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추구한다. 그러나 아름다움의 극치는 언제나 비현실과 현실 사이에 놓여 있다. 그래서 이 시집은 얼핏 환몽적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사물과 사물 사이의 은밀한 파장, 몸과 마음의 감각들의 섬세한 결을 관찰하고 치밀하게 조형해내는 솜씨는 지극히 실재적이다. 시인은 실재적인 것들의 미세한 것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와중에 이 세상 것들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움이 언어들 사이로 번져나가고, 아름다움은 세상과 세상 바깥의 경계를 머물며 허무의 아우라를 두른다.
제1부 돌 속에 든 빵
나무와 새
딸기
돌
포폴부
시에 관해 말하다
봄강에 채우는 얼음 혹은 온더록스
천렵
시월
꽃구두
무용학교
아우구리움Augurium
V
꽃
단오
유리추석
탈초
낙관
장풍초등학교
회복
12월
베토벤·사타귀
베토벤·불여귀
이중섭
완결
제2부 바람은 아버지의 발견 샘은 어머니의 발견
눈 위에 쓴 가족
겨울의 유서
북
등이 벗겨진 나무는 엎드려 울지 않는다
등이 벗겨진 나무는 엎드려 울지 않는다·부록
숯
육백
하늘대추
아버지 숫돌에 낫 가신다
물고기 한 마리를 기다린다
씀바귀
입문
함흥
몰
윤사월
경첩
약
제3부 죽은 자의 책
제5공화국
괴산
귀
명퇴
백화수복
달과 모래
안개
고독
컨테이너극장 제3관
물을 때는 밤이다
산 첩첩 물 겹겹
빨강에서 초록까지 노랑이 모두 죽는다
너는 다섯 개의 나뭇가지를 던진다
찔레나무
간이
수작
신장개업
□ 해설 | 장석주
울부짖는 늑대의, 새·춤·숯
|
변형 A5 |
13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