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왕국 옆에는 링키팅크 왕국이 있습니다. 그곳은 언제나 유쾌한 링키팅크 왕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왕은 신하들 몰래 배를 타고 '핑가리'라는 작은 섬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레고스, 코레고스의 전사들이 핑가리 섬으로 쳐들어와 모든 사람들을 잡아가고 보물들을 약탈해 갔습니다. 핑가리 왕국의 잉가 왕자, 링키팅크 왕, 말하는 염소 빌빌만이 섬에 남게 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핑가리의 왕과 왕비를 구하기 …
'적의 화장법'이라는 이 의미심장한 제목은 어쩌면 지겨운 또 한번의 비유를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 뒷면의 저자 사진은 작가보다는 배우에 가까왔기에 이 빨간 표지의 강렬한 책은 읽히기도 전에 일종의 '적'처럼 다가올 수 있다. 백 오십여 페이지의 길지 않은 이 책은 대화로 채워져있다. 공항에서 책을 읽으려는 제롬 앙귀스트에게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인물 텍스토르 텍셀이 말을 걸어온다. 피하려 하지만 지겹게 달라…
중앙일보 신춘 문예(평론)와 문예중앙 신인상(시)으로 등단한 권혁웅 시인의 시집. 제6회 수상 시집으로, 은유가 풍성하고 이야기와 노래가 자재롭게 엇갈려 있는 그의 시 6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혁웅의 시들은 이야기를 따라 읽는 재미가 있다. 음악성과 회화성이 뛰어난 이 이야기들은 실상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껍질일 뿐이다. 반어법과 당착어법, 비유 등을 적절히 가미하여 탄력과 긴장이 살아 있는 그의 시들을,…
가장 빈번히 다룬 소재는 '기억'이다. 줄곧 기억들을 불러들이면서도 시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하는 기억은 그에게는 큰 부담이었나 보다. 기억을 열고 닫는 행위 반복을 통해 기억할 것들을 다시 꺼내보는 아픔과 갈등을 노래한 걸 보면.
가지런하고 단정한 시선집. 김우배 시인은 어머니의 밥상처럼 푸성지고 따스한 시를 선보인다. 살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이 다 시로 살아나 시인의 일상을 말없이 보여준다. 여름 코스모스며, 도라지꽃에 봄비하며 계절적 감각이 한껏 살아난 시편이다.
*프랑스어판 원작 국내 최초 완역!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은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선천적인 기형 때문에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살아야 했던 남자 주인공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서양 문화권의 이야기 원형인 『미녀와 야수』, 『노트르담의 곱추』류의 섬뜩하면서도 애절한 로맨틱 미스테리로, 치밀한 구성된 추리 소설의 긴박감을 전한다. 이런 스토리적 배경은 당시 …
『항해일지』에서의 치열하고 절망적인 삶을 표현했던 시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풀』을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까. 너무나도 따뜻하고, 깨끗한 서정시로 우리를 찾아온 시인 김종해. 함축된 언어로 자연을 노래하고 있다. 그가 우리에게 자신은 '사람의 온기가 담겨 있는 따뜻한 시, 영혼의 갈증을 축여주는 생수 같은 시, 눈물이나 이슬이 묻어 있는 듯한, 물기 있는 서정시, 너무 압축되고 함축다가 옆구리가 터진 시…
영리한 소녀 트라트와 경험 많은 늙은 선장이 바다에 배를 띄웠다가 소용돌이 파도에 빨려 들어갔다. 바닷속 낯선 동굴에 도착한 그들은 날아 다니는 생물인 오크를 만나 함께 계곡을 건너고 하늘을 날아서 이상한 나라들을 여행하게 된다. 먹으면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신기한 과일들이 열리는 섬, 팝콘 눈이 내리고 사탕밥을 먹는 모 나라를 지나 못된 크레울 왕이 다스리는 징크스 나라에 도착한다. 오즈에 있는 나라이지만…
주인공을 아기들로 바꿨다. 귀엽고 깜찍한 아기들의 사진과 짤막한 금언의 만남. 이 책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명언들과, 아기들의 순진하며 평화로운 표정들이 담긴 흑백 사진들이 실려 있다. 아기들의 세계는 단순하고 정직하며 순수하다. 기교나 조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흑백사진 속에 담겨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위대한 선인들의 말을 자신의 이야기인양 들려주는 아기들의 표정과 행동은, 어른들…
으로 등단한 박정남씨의 시집. [꾸밀 줄 모르는 가장 정직한 몸이 꽃피우는 깊은 말. 그 몸에 어리는 환상 같은 말이 내 시다. 몸이 꿈꾸는 세계의 질서는 봄처럼 아름답다. 하지만 몸의 욕망을 왜곡시키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장애들을 나는 거부하지 않는다. 껴안고 더 깊어지면서. 더 확실한 목소리로 다져지는 몸의 말에 귀기울인다.] - 저자의 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