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부터 2007년 5월 6일까지 작가 야스미나 레자는 니콜라 사르코지의 선거운동 일정을 뒤쫓았다. 미래의 국가수장은 영광스러워하면서 그리고 아마도 기분 좋아하면서 예술가의 시선 아래 놓이는 것을 수락했다. “당신이 내 명예를 실추시킨다 해도, 그로 인해 나는 성장할 겁니다.” 첫 만남에서 미래의 국가수장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들의 만남에서 『새벽 저녁 혹은 밤』이라는 책 한 권이 탄생했다. 프랑스 …
2005년 《시인세계》로 등단한 문세정의 첫 번째 시집 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그런 욕망의 출구로서의 결핍을 변주하는 새로운 시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녀는 등단작인 「예수를 리메이크하다」에서부터 이미 ‘이야기’의 시적 서술과, 언어를 비트는 만만치 않은 재능을 보여주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천양희 시인은 “관찰의 섬세함과 묘사의 적절성에 그의 시의 묘미가 있다.”고 평했고, 이남…
1. 시단에 참신한 개성을 드러낼 2008년의 새로운 시인들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들의 당선작과 신작시를 함께 묶은 『2008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었다. 문단에 첫발을 내딛는 시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응축된 시적 긴장을 행간마다 엿볼 수 있는『2008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새내기 시인들의 시적 경향과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문단, 평론가, 시인 지…
총 4억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세계 최고의 여가수, 골든 디스크 300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아티스트 나나 무스꾸리가 닫힌 문 뒤에 가두어 두었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자서전에 담아 펴냈다. 전쟁과 가난을 뼈저리게 겪었던 그리스에서의 어린 시절, 도박에 빠진 아버지와 가족에게 헌신했던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 열등감에 시달렸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했던 사춘기 시절,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중…
안나 가발다의 데뷔작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1999년)의 초판 발행부수는 고작 9백여 부였다. 이름 없는 작은 출판사에서 무명의 신인이 낸 단편집에 언론이 주목할 리도 없었다. 그러나 소박한 대중들은 자기를 닮은 이 책을 놓치지 않았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번져갔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가 책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고백했다. 영화배우 파니 …
“얼마나 울었는지 다 읽고 난 후에는 티슈가 옆에 엄청 쌓여 있었어요.” “저렇게 늙어 갈 수 있을까요~ 정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아름답네요.” “정말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만화네요.”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만화.” 등등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2007년 4월 연재를 시작하여 지난 9월 3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그대를 …
한이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물과 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천착하며 자신의 경험적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한이나의 시는 자신의 의식을 시 문면에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메시지의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경험을 관념화시키고 관념을 경험화시켜 삶의 본질을 그리고자 하는 한이나의 시는 모순 속에서 활성화되는 삶의 깨달음을 조용하게 속삭인다. 그러나 그 속삭임에는 위 시처럼 죽음에 대한 철저한 자기 인식이 숨…
지난 1년 반 동안 200개가 넘는 시사 문화 에세이를 블로그에 올린 스카이뷰(박미정 씨)의 글들은, 얼마 전엔 ‘Daum UCC 스타 블로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최근 6개월 동안 무려 120만 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한 결과였다. “블로그는 내 삶의 비타민”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그저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면서 마음 한 구석이 늘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는데, 그러던 중 운명처럼 ‘블로그’와 조우했다고 한다. 그렇…
1. 일상의 기억을 아름답게 포착해내는 섬세한 서정 한미영 시인은 계간 시전문지인 《시인세계》의 첫 공모 당선자로 2003년 등단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신경림 시인은 “한미영의 시들은 삶의 무게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연륜이 묻어 있는 시들이다. 요즘 신인들의 시가 대체로 손끝 재주에만 매달려 식상하게 하는데, 그의 시는 사뭇 다르다. 손끝으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쓰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사물을 보는 …
1.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나는 매일 아침 악惡이 되었다.” 대중적이고 유능한 프랑스 작가들 중에서도 기발한 상상력과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독자층을 사로잡고 있는 아멜리 노통브가 연쇄살인범을 앞세우고 다시 돌아왔다. 노통브는 매년 가을 한 편의 작품만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녀의 소설에 목말라하는 중독된 팬들에게는 환호를 받지만 문단에서는 때로 논쟁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1992년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