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독일에서 출간된 『습지대』(원제; Feuchtgebiete)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열아홉 살 엽기소녀의 반위생학적 사랑법으로, 현대인에게 금기시된 섹스와 반위생적 삶에 대한 집요하리만큼 도발적인 탐색으로 가득한 소설이다. 독일의 유명한 음악방송인 비바 츠바이(VIVA Zwei)의 대표 앵커이기도 했던 여성작가 샤를로테 로쉬Charlotte Roche의 첫 번째 소설인 이 책은 통일 이후의 독일을 다시 두 진영으로 양분시켜 놓은…
프랑스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세계 28개국에 번역 소개된 『치유』에 이어 2007년에 발표된 『항암』에서 저자는 놀라운 ‘커밍아웃’을 한다. 그 자신이 바로 암환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암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낸 지식을 직접 실천해서 그는 암을 두 번이나 이겨낼 수 있었다. 그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책을 펴내게 된 것은 암을 극복한 소중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 간직해서는 안 된다는 동…
허혜정 시인(한국싸이버대 교수, 문학평론가)의 시집 『적들을 위한 서정시』는 1991년 『비 속에도 나비가 오나』 이후, 무려 18년 만에 간행되는 두 번째 시집이다. 허혜정 시인은 대학 재학 중(21세)인 1987년 「귀무덤」 등의 작품으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 1990년대 이후 우리 시단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여성시인이지만(유성호, 「오늘의 시문학, 그 담론적 지형도」) 199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이후에는 시…
현대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한평생 꿈을 꾸며 뜸을 들인 첫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가 간행되었다. 시인으로서의 첫행보이다.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지 52년 만이며, 소설,희곡,에세이,문화비평 등 문학의 전 장르에 걸쳐 문명을 날린 명문장가로서 문학 반 세기를 넘긴 나이에 시인으로 탄생하였다. 한평생 그의 문학에 녹아 있던 번쩍이는 시정신이 드디어 꽃을 피운 순간이기도 하…
올바른 금융자산의 운용을 위해서는 먼저, ‘금융은 어려운 것’, ‘금융은 위험한 것’, ‘금융은 특수한 것’, ‘금융은 자신과 관계없는 것’이라는 선입견이나 관념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금융은 돈을 벌어들일 뿐 아니라 우리들 생활을 지탱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반’이라는 관점에서 금융활동에 흥미를 가지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적절한 투자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 책의 중심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각…
충격적인 통계치를 바탕으로 거침없이 이어지는 내용을 읽다 보면 ‘손을 씻지 않고 화장실에서 나온 사람과 악수를 나누었을 때, 두 시간 후 그 사람의 대변에 있던 균들이 상대방의 입안에서 검출될 경우는 세 명 중 한 명 꼴’이라는 대목에서 소름이 끼치고, 머리맡의 스탠드를 끄고 잠을 청하려는 순간 ‘베개 한 개의 10%에 해당하는 무게가 살아 있는 진드기와 진드기 시체, 그리고 녀석들의 배설물의 몫이다’라는 대목에 …
경제과학의 가르침들을 적용하는 나라들은 큰 성장을 경험하였고, 경제라는 학문을 잘 익히지 못한 학생(국가)들은 침체로 그 대가를 치렀다.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 석학’이자 현실주의적 지식인인 기 소르망은 이번에 발간된 신간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프랑스에서는 3월 출간)에서 세상의 부와 가난이라는 경제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세 개의 키워드로 자유경제와 세계화 그리고 경제정책을 …
서정주의 「자화상」에서 기형도의 「빈집」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시인들이 평소에 즐겨 읽는 애송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묶은 『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송명시』가 출간되었다. 우리나라 시인들이 즐겨 애송하는 시는 무엇일까? 지난 2004년 가을 ≪시인세계≫는 창간 2주년 특집으로 국내 현역시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애송시 3편을 답해 달라고 하였다. 시단의 원로 시인인 김춘수(작고), 이형기(작고), 김남조, 김종길 시…
1. 33년 만에 국민 로봇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태권V>! <태권V>가 돌아왔다. 30년의 시공을 훌쩍 뛰어 넘어, 초고층 빌딩이 빼곡한 21세기 세계적인 대도시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 한강 고수부지에 국민 영웅 <로보트태권브이>로 우뚝 섰다. 도시를 파괴하고 인명을 살상하며 지구를 혼돈과 파멸로 몰아넣으려는 괴로봇들의 공격에 맞서 태권브이는 늠름하고 믿음직스럽게 지구를 지켜낸다. 전세계 언론은 태…
1975년 「방울뱀」으로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이래 문학과지성사에서 『하늘궁전』(1987), 『후박나무 밑의 사랑』(1992) 등 작품집을 출간한 과작의 작가 김인배의 16년 만의 창작집 『비형랑의 낮과 밤』이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었다. 세 번째 소설집인 『비형랑의 낮과 밤』에는 표제작인 중편 「비형랑의 낮과 밤」을 비롯하여 「물목」, 「등대곶」, 「환상의 배」, 「독요초」 등 중단편 5편이 실려 있다. 창작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