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해 14번째 시집 출간
『내려놓으면 편할 텐데』
울산 문학의 거목 박종해 시인이 자신의 14번째 시집 『내려놓으면 편할 텐데』를 문학세계사에서 출간했습니다. 1980년 등단한 이후 끊임없이 삶의 본질을 탐구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인생의 황혼기에 다다른 단독자가 느끼는 성찰과 비움의 지혜를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시집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어는 ‘방하착(放下着)’입니다. 시인은 집착의 나뭇가지를 놓지 못해 허우적거리는 장님의 우화를 통해, 모든 욕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평온의 경지를 시적 언어로 형상화했습니다. 특히 제6부에서는 최근 시들이 장황해지는 경향에 대한 역작용으로 1행시부터 10행시까지 행 수를 제한한 짧은 시들을 수록하여, 시 본연의 정체성을 복원하려는 형식적 실험을 감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