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여성작가 최예원의 첫 소설집인 『클럽 DSLR』은 소외된 인격의 존재 찾기, 그 진지한 ‘삶의 정황Sitz im Leben’이 치밀한 심리 묘사와 함께 그려진 소설가 최예원의 첫 창작집이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보는 듯, 익명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서로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벌어지는 팽팽한 심리전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중편소설 「클럽 DSLR」을 비롯하여, 사회 부적응자인 현재와 과거의 두 여인을 통해 ‘나’의 심층 심리를 발견한 주인공이 30년간 앓아 온 자기 방어증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생존 게임」, 13세 소년의 눈으로 본 시골 장터의 풍경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생생하게 묘사한 「오시계」등 다섯 편의 탄탄한 중· 단편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