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월간시지 《심상》에 박목월 추천으로 데뷔하였고, 첫시집인 『空閑地』 이후 6권의 시집을 선보였던 이명수 시인이 등단 40주년을 맞이하여 제 7시집인 『바람코지에 두고 간다』를 출간하였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70세(고희)가 된(1945년생) 이명수 시인은 제주도에 살던 후배시인 이대흠으로부터 그의 제주도 집을 인수받아 종종 내려가 지내곤 하였는데, 제주도민의 경우 항공료와 배삯 등의 혜택이 있어 2010년부터는 주민등록을 아예 옮겨 기거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 54편 중 30편 이상이 제주도를 소재로 하여 쓰인 것도 우연만은 아니다. 이명수 시인은 일 년에 반은 제주에서 독거노인으로 기거하며 제주의 풍광을 사진으로 담고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길과 오름들 모슬포구, 대정 추사 유배지를 돈다. 그가 제주도 집을 비울 때면 선후배시인들의 집필실로 기꺼이 내놓아 정진규, 오탁번, 박의상, 김상미, 오정국, 홍일표, 김지헌 시인 등이 머물며 시의 산실로 이용한 바도 있다. 그의 집에는 정진규 시인이 직접 쓴 <水月軒>이란 당호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