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레지노상』은 이성의 동이 트는 새벽을 환호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는 도깨비와 유령처럼 이성을 조롱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마魔의 시간에 대한 오마주이다. 시체와 유령 이야기를 가장한 사상소설(novel of ideas)인『레지노상』은 관능적인 시대극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