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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계간 《시인세계》를 통해 등단한 후 활달한 상상력과 탄탄한 언어감각으로 개성있는 시세계를 펼쳐 보이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끈 신예시인 하린의 첫시집.
삶의 비애와 진실이 담긴 쓸쓸한 풍경들이 다양한 문화적 코드 속에서 경쾌한 리듬을 타고 변주되는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은 시적 은유의 명석함으로 단단하다. 그의 시 속에서 삶과 죽음은 선명한 감각적 이미지들의 그물망 속에 지각표상의 언어로 거듭난다. 하린의 시적 은유는 긴박함과 느슨함 사이에서 활달하고 자유자재하다. 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환상으로 비약하지는 않는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고 촉각적인 지각의 범주에서만 시적 은유를 가동시킨다. 도시적 삶의 불모성 등을 경험하면서 시인은 사물들과 새로운 관계의 은유를 형성한다. 문화적 기호를 시대의 신산한 인간 군상과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우리가 지나쳐온 시절의 아픔과 개인사의 고통을 애잔하게 전달하고 있다.
제1부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 12
어머니의 저항(Ω) ――― 16
자유로에서 ――― 18
쥐덫 ――― 21
은하철도 999를 탄 사나이 ――― 22
유리 상자 ――― 24
밤마다 바나나를 깐다 ――― 26
룰루랄라 풍금 풍금 ――― 28
짧은 저녁의 시 ――― 29
붉은 욕조 ――― 30
보급소의 노래 ――― 32
재개발지구 ――― 34
사막 속에 고래가 산다 ――― 36
뼈는 자란다 ――― 38
순서의 순서 ――― 40
제2부
바람의 부르튼 심장처럼 ――― 44
유리는 나쁘고 모래는 착하다 ―― 45
켈로이드 ――― 46
묘혈(墓穴) ――― 48
H씨 죽음을 수령하다 ――― 50
죽음을 설계하다 ――― 52
8일째 날―암흑의 낮을 통과하다 ――― 54
신문, 맛있게 편집하다 ――― 56
보들레르 ――― 58
방아쇠를 당기다 ――― 60
불새 ――― 61
빙점 ――― 62
나나와 함께, 흐린 밤 ――― 64
시체놀이 ――― 66
제3부
아웃사이더 ――― 70
패스트푸드 ――― 72
날개를 접다 ――― 74
흰 가운에 대한 기억 ――― 76
백색 살인 ――― 78
세한도(歲寒圖) ――― 79
시체들의 밤 ――― 80
태양물고기 ――― 82
이부탐춘(二婦探春) ――― 84
북쪽에 대한 물음 ――― 86
서울역 석실 고분 ――― 88
위암은 말한다 ――― 90
음역(音域) ――― 92
양은냄비 ――― 94
제4부
온몸이 전부 나사다 ――― 96
카페 ‘아프리카’ ――― 98
말 달리자, 예수 ――― 100
폭우 ――― 102
설총(雪塚) ――― 104
광어 한 마리 9900원 ――― 106
낙서공화국 ――― 108
동행 ――― 110
관을 말하다 ――― 112
아고라―늙은 개 ――― 113
싸가지 없는 혀의 소극적인 변명 ――― 114
슬픔의 엉덩이 ――― 116
정신병원이 있는 그림 ――― 118
2시엔 김기덕이 온다 ――― 121
□ 해설 | 홍신선
혼미한, 그리고 난해한 마술의 춤 ―――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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