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의 노래』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항해사이자 영원한 뱃사람으로 불리는 올리비에 드 케르소종의 40년간의 항해생활을 기록한 에세이다. 바다를 닮은 파란 눈을 가진 고독한 항해사가 들려주는 바다와 사람들의 이야기는 독자의 영혼을 사로잡으며 미지의 바다, 미지의 땅을 발견하는 최초의 인간이 되는 기쁨을 선사한다. 거대한 파도처럼 살아 있는 감동으로 밀려오는 이 책은 에세이로는 드물게 프랑스 현지에서 35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돛을 올리고 4대양의 거친 물살과 싸우며 대서양과 태평양을 기록적인 속도로 오고 간 40년, 올리비에 드 케르소종은 각종 대양 횡단 장거리 요트 경기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았지만 그는 언제나 혼자가 되기 위해 또다시 돛을 올리고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바다에 대한 묘사와 매순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그의 문장은 한 편의 시와도 같다. 『대양의 노래』 서문에서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이야기한다.
“나의 삼동선 제로니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항구에 닿았을 때였다. 스무 살도 채 되어 보이지 않는 두 젊은이가 배에 올랐다. 호기심이 넘치는 그들은 여섯 살짜리 어린애들처럼 배에 설치된 트램펄린에서 풀쩍풀쩍 뛰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당장 바보짓을 그만두지 못하겠느냐고 호통을 쳤다. 그로부터 4년 후, 스케이트 선수 같은 옷차림의 그 두 젊은이가 대적할 상대 없는 강력한 검색 엔진(구글)으로 세계를 지배하게 된 브린과 페이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날, 나는 양 손에 전세계를 움켜쥘 두 남자를 배에 태웠던 것이다. 페이지와 브린은 세계를 축소하여 집안으로 배달해 주었다. 눈 깜짝할 새에 추억이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이지만, 나는 그 추억을 찾아 소나무 아래를 뒤지며 인생을 보냈고 태평양의 거친 물살을 이해하는 데에 전 생애를 바쳤다. 내가 아는 세계는 바다와 파도를 이해해야 알 수 있는 세계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 세계의 이야기이다. 나의 배, 내가 건넌 바다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 발로 걸어본 땅, 내가 사랑한 사람들, 그리고 낯선 문화가 남긴 관능적인 인상들. 바다에서 맛본 기쁨을 묘사하고 싶었다. 속도에 취해 배를 달리던 순간들, 여러 책에서 엿본 모든 사물들의 냄새와 아름다움을 실제로 경험한 감동, 바람의 힘으로 나아가는 세상, 검색 엔진 없는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