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만화사를 새롭게 쓴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의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시즌 4’ - 『어게인』이 출간되었다. 강풀의 미스테리 심리 극화 『어게인』은 2009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된 작품이다. 인터넷 만화의 1세대로, 페이지뷰 6000만회의 기록을 가진 그의 컴백을 네티즌들은 게시판을 통해 ‘왕의 귀환’이라며 반겼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 7편 가운데 세 편이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고 나머지 작품들도 모두 영화, 드라마화 논의가 진행중일 정도로 ‘강풀표 이야기’는 탄탄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곧 태어날 아기의 생명을 빼앗아 운명과 시간마저 거스르며 불사신不死身이 되고자 하는 자들과, 이들을 막기 위해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 몸을 던진 시간초능력자들과의 숨막히는 사투死鬪를 그린 『어게인』은 전작 ‘타이밍’처럼 시간초능력자를 다뤘다는 점에서 준비단계에서는 ‘타이밍 2’로 불렀다. 하지만 ‘타이밍’의 꼬리표는 떼어버렸다. 전작의 인물들이 나오긴 하지만 비중이 줄어들고 주인공도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심 주인공은 같다. 그의 ‘미심썰’ 시리즈에서 모두 등장했던 양형식 형사― 그는 형사이면서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하늘로 돌려보내는 저승사자이기도 하다. 지켜주고 싶었지만 지켜주지 못한, 끝내 잡아주지 못한 손, 그리고 인간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붕괴된 아파트에서 시작된 원한의 연결고리를 매개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에 대한 희망이다. 외면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실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 그가 바로 강풀이다. 그것이 작가 강풀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