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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플라톤이 이상적으로 건설하려 했던 국가의 적은 시인이었다. 엄격한 계급사회의 신분 질서를 위협하는 열려진 사회를 꿈꾸는 시인들은 시대의 반역자고 이단아이기에 추방되어야 할 존재였다. 그리고 이제 이 땅에 살아남은 시인들은 최소한 정치권력자보다 존중받으며 그들의 시는 우리 삶의 모든 곳에서 최고의 가치와 아름다운 선율로 낭송되며 위안을 주고 있다. 하지만 시인들은 여전히 이 세상의 고독 속에 두려워하고 분개하며 홀로 부끄러워하고 있다. 수많은 시인(시)의 적들이 그들의 삶 안과 밖에 은밀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인세계》 가을호 기획 특집으로 마련된 <시인의 적敵, 시의 적敵>은 쉽게 드러나지 않은 채 ‘시’라는 자유지自由地를 침탈하는 숨은 적들을 짚어내 보고자 한다. 우리 시의 적을 밝히기 위해 시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근배, 김종해, 천양희, 유안진, 문정희, 조정권, 신달자, 장석주 등 시인 30명이 설문 형식으로 생생한 증언을 해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인을 절망케 하는 <시인의 적, 시의 적>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시가 있는 이 한 컷 | 모두들 시 외에는 아무것도 고민하지 않았던 | 조정권
기획 특집 | 시인의 적敵, 시의 적敵
시인에게 적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시에 적이 있다면 그것은 또 무엇일까?
현역시인 30명이 고백하는 ‘나의 적들’
이근배 김종해 천양희 유안진 문정희 조정권 신달자 장석주
박남철 이재무 황인숙 정일근 최영철 송재학 김영승 허혜정
황학주 정끝별 이윤학 이선영 박정대 조말선 신용목 진은영
길상호 최금진 고영민 김경주 장인수 박후기
기획특집 총론․경계境界에서의 창조 | 서준섭
이어령 소시집
비가 오고 나면 | 머리카락 | 두 개의 섬 | 겨울을 나는 법
시를 위한 메모 : 진부함 속에서
신작시
김명인 | 쌍가락지·오후 여섯 시 반의 학습
허형만 | 편지·문득
이윤택 | 꽃을 바치는 시간·강 건너
장석주 | 청산에 살다·풀밭을 걸어봐!
황학주 | 방학동·그 바닷가 수양버들
조용미 | 樂의 기원·구름의 악보
박정대 | 그림자 박물관·소금 커피
이재훈 | 세이렌의 도서관·성聖 라퓨타
이기인 | 기차의 내부는 아픈 살 속 풍경을 달린다·면도기
신용목 | 위험한 서지書誌·나무는 지저귀지 않았다
박 강 | 주치의 가셰의 처방전·홍기紅記
이임숙 | 완두콩·해충
하 린 | 사막 속에 고래가 산다·어머니의 저항
조 원 | 계란의 법칙·엘리베이터
제14회 《시인세계》 신인작품 공모 당선작 발표
임창아 | 살아 있는 공 외 4편
심사평 | 김종해·정호승·정끝별 예심 | 박후기
연재 | 강은교의 ‘시에 전화하기’·22 | 이미지들의 확장여행 | 강은교
연재 | 한시의 숲에서 만나는 옛시인·12 | 성률聲律―한시 속에 스민 음악 | 김풍기
연재 | 치유의 포에티카·1 | 애도와 우울증 사이를 부유하는 현대시 | 김승희
Zoom-in 시인의 세계―송찬호
정적인 세계―역동적인 수사와 비유 | 김광일
송찬호 자선 대표시 5편
해외시인 소개 | 카자흐스탄―아우에즈한 코다르
스텝의 철학을 노래하다 | 이지연
시인의 오지 기행·12 ―거제 대포 마을 | 김은정
시인이 남긴 이야기·28 <진이정> | 진정한 ‘문학적 혁명가’였던 시인 | 차창룡
내가 좋아하는 시와 시인 <오규원> | 그 해 여름의 목캔디 | 하성란
내 삶의 향기, 이 한 편의 시 <윤동주> | 나의 타임머신―윤동주의 「별 헤는 밤」 | 김희재
《시인세계》가 선정한 시집 서평
황동규·김지하 시집 | 일상과의 대화 | 강동우
송찬호·나희덕 시집 | 당신의 기록과 우리의 기억들 | 김나영
오은·고영 시집 | 타자의 비애와 불온한 말놀이 | 정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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