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마지막 잔은 눈물일텐데 / 눈발은 그치지 않고
까막까막 조는 갓등, 돌아갈 집이
아주 많이 멀었으면, 없었으면 좋겠다
-시『눈 내리는 주막』중에서
*해설
김복연의 시는 어딘가 자꾸 떠나려 한다. 그것은 방황과 모색과 열정의 산물이다. 떠나면서 그곳의 사람과 풍물들을 만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 기록이다. 시인은 감정을 최대한 누르고 삭이면서 작고 가볍고 눈물겨운 대상들을 만나며, 그 대상들 속에 자연스럽게 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은 물론 그가 관련을 맺고 있는 타자들을 어루만진다. 거기서 떠나온 자신의 가슴속 내상들은 자연의 존재와의 교감 속에서 합일에 닿으며 맑아진다.
-손진은(시인)
*시인의 약력
1960년 경북 포항 출생.
1990년 한국문학 5, 6월호 신인상으로 등단.
1991년 시집 『봄비 내리는 나라』출간. 대구문협, 대구시협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