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사체를 마주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묻는 한 납관부의 체험적 기록
‘생’과 ‘사’를 함께 떠올리며 꼭 읽어봐야 할 값진 책!
일본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굿’바이>의 원작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납관부納棺夫 일기』는 독자들의 입소문에 의해 매년 재판을 거듭하는 스테디셀러가 된 책이다. 그리고 2009년 일본 영화 최초로 <굿’바이>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자, 그 원작이었던 『납관부 일기』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납관부 일기』는 저자가 1973년 현재의 관혼상제회사에 입사한 다음부터 쓴 일기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저자는 입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염습과 입관이라는 특이한 작업을 맡았기에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한, 마음의 갈등과 생사에 관한 탐구 등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였다.
‘납관부納棺夫’는 죽은 사람을 깨끗하게 씻겨서 마지막 작별의 화장을 해주고, 영원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의상을 입혀(염습) 입관入棺하는 사람을 말한다. 장례회사에서 10년간 납관부로 일한 작가 아오키는 “납관부는 ‘시체 처리사’가 아니라, 죽은 이가 안심하고 사후의 세계로 갈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와세다 대학을 중퇴하고 문예잡지《문학자文學者》에 소설을 발표한 작가 아오키 신몬은 카페를 경영하다 도산하고 생활에 쫓겨 무슨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 채 관혼상제회사에 입사한다. 그는 납관부라 불리며 시신을 관에 안치하는 작업을 계속해오던 중 알지 못하던 편안한 삶의 시심詩心을 깨치게 된다. 그리고 “깨달음이라는 것은 여하한 경우에도 태연하게 죽는 것이라고 여긴 것은 잘못이었고, 깨달음이라는 것은 여하한 경우에도 태연하게 사는 것이었다”라는 말을 체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