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도서목록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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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 시인세계 시인선 19
고영
변형A5 | 112쪽
ISBN 978-89-7075-457-4 03810
2009년 5월 8일 발행
값 7,000원
2009년 제3분기 우수문학도서
개

 

2004년 월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고영 시인은 2005년 첫시집 『산복도로에 쪽배가 떴다』를 펴낸 이후 미당문학상, 한국시인협회 젊은 시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한국 시단의 주목을 받아온 대표적인 신예 서정시인이다. 고영 시인은 세상의 구석에 가려 있는 낡고 하찮은 것에서 삶의 진정성을 찾아내는 시인의 예민한 촉수를 보여준다. 이번 시집에서도 신산스러운 삶 속에서도 물처럼 여린 마음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시인의 순결한 시정신이 곳곳에 묻어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웃음이 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인생의 비애가 느껴진다. 상상력과 언어유희로 씌어진 도시풍 시들과 달리 철저히 경험에서 나온 시들은 착실하고 소박하다.


고영의 이번 시집은 감칠맛 나는 언어의 결을 보여주는 시부터 곡진한 사랑시,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을 소재로 한 시, 민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보여준다. 이 다양성은 단지 소재의 차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시의 유형에 따라 언어를 운용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시들은 특별한 수사 없이 평이한 언어들을 사용하여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성을 드러내는 데 반해, 풍경과의 조화를 보여주는 시에서는 아름답고 투명한 풍경에 어울리게 섬세하게 다듬어진 언어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사랑시들은 맴돌며 파고드는 사랑의 감정처럼 응축된 언어들의 집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영의 시는 편안하게 잘 읽힌다. 그것은 전형성을 충분히 활용한 데서 얻어지는 것이다. 유년의 정서에는 유년에 어울리는 상황과 인물이, 사랑시에는 사랑을 앓아본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응축된 감정이, 그리고 40대 가장이 등장하는 시에는 또래의 남자가 한번쯤 경험할 수 있는 심리와 사건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시인은 소재가 되는 세계를 향해 열려 있고, 그것과 더불어 생각하고 호흡하며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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