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의 주인공은 호기심이 풍부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다. 이른 아침 홀로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가 산으로 둘러싸인 잔잔한 바다에 비친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높이 자란 풀밭에 누워 하늘에 실구름이 떠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한다. 풀줄기들과 구름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마냥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아이도 자연과 하나가 된다.
하지만, 사랑과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에게 세상은 아이가 원하는 것만큼 마냥 푸른빛만은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느낌 그대로 행동하고 반응하고 살아가는 것을 세상은, 어른들은 허락하지 않는다. 높이 자란 풀밭에 누워서 실구름이 흘러가는 하늘을 바라보다 잠든 아이에게, 엄마는 새벽에 혼자 집을 나갔다고 꾸지람을 하고, 어느 아저씨는 높이 자란 풀들을 잔디깎이로 몽땅 잘라 버린다. 어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아이를 판단하고 행동을 규제한다. 그리고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지 않는다. 작가는 어른의 세계에 부딪친 아이의 섬세한 심리를 한없이 반복되어 흐르는 현재형의 문장 속에서 섬세하게 되살려 놓고 있다. 이 책을 차분히 읽다보면 어느덧 주인공인 소년에게 공감되어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간 잊고 있었거나 모르고 있던 아이들의 세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이 책은 문학 작품이다.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유용성에서는 완전히 벗어나 있는 문학 작품. 하지만 한 편의 위대한 시다. 『오누이』는 아이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그들에게 세상의 파라다이스에 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진귀하고 특별한 책이다.” ――― 바디쉐 차이퉁
“ꡔ오누이』는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우리가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함으로써 아이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에 관한 멋진 책. 매우 현명하며, 시와 같은 책이다.” ――― 스위스 아동 및 청소년 미디어 협회
“작가는 독특한 언어 표현을 통해 새롭고 매력 넘치는 그림책을 그려냈다. 일러스트레이터 알요샤 블라우 또한 분위기 있는 그림을 통해 이야기의 마법을 포착해 내는 데 성공했다. 그의 그림은 아이의 고독한 자아를 잘 보여 주고 있다.” ――― 2007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심사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