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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물과 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천착하며 자신의 경험적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한이나의 시는 자신의 의식을 시 문면에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메시지의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경험을 관념화시키고 관념을 경험화시켜 삶의 본질을 그리고자 하는 한이나의 시는 모순 속에서 활성화되는 삶의 깨달음을 조용하게 속삭인다. 그러나 그 속삭임에는 위 시처럼 죽음에 대한 철저한 자기 인식이 숨어 있어 생의 이면을 슬프고도 뜨겁게 달군다. -박주택(시인)
1 발목을 잡다
가시
발목을 잡다
말문을 닫는다
춘장대, 동백
부석사 일몰
내 앞의 생
만어사 종소리
화부는 절굿공이로
다비茶毘 1
다비茶毘 2
갠지스 강의 화엄
밀경密經
겨울강
낙우송落羽松
피풍지대
뻘 속에는 길이 없다
미스타 페오
울음방
2 내가 바로 너다
박제, 사랑
개심사에 와서 길을 묻다
늦은 저녁
그리운 섬
사랑
대꽃
꽃에게 묻다
호박琥珀
남한산성 1
남한산성 2
나비·꽃이 되다
무창포 바닷길
로렐라이 사랑
연꽃차
차를 마시며
3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뒤늦은 편지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팔만대장경
해인사 민들레
신생新生
옷을 태우며
고장난 시계
시중時中
천장天葬
백야白夜
다시 백야
부활
모화역
소리의 화살
모차르트의 날개
달빛 위 혹은 아래 2
어머니와 재봉틀
4 먹참선
구례 시편
흰꽃
파종
몽촌
내 안의 청령포
청평사 회전문
먹참선
겨울, 국사봉
바위
북한강에서
풍화
빙하 아래에서
아버지 웃고 있다
귀여리 마을에 와서
무명無明
나는 걷는다, 카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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