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도서목록 물방울무늬 원피스에 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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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무늬 원피스에 관한 기억
한미영
변형A5 | 136쪽
ISBN 978-89-7075-409-3 03810
2007년 9월 17일 발행
값 6,000원
2007 4분기 우수문학도서(문화예술위원회)
개

1. 일상의 기억을 아름답게 포착해내는 섬세한 서정 한미영 시인은 계간 시전문지인 《시인세계》의 첫 공모 당선자로 2003년 등단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신경림 시인은 “한미영의 시들은 삶의 무게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연륜이 묻어 있는 시들이다. 요즘 신인들의 시가 대체로 손끝 재주에만 매달려 식상하게 하는데, 그의 시는 사뭇 다르다. 손끝으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쓰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사물을 보는 시각이 범상하지가 않다.”라고 평한 바 있다. 또한 “한미영의 시들은 삶의 ‘일상’과 ‘가사’를 대면하는 여성 화자의 시각이 예리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쉽고 평이한 일상의 소재를 경이적인 존재로 재편해 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꽃게를 손질하며」 엮어내는 존재의 양극이나, 냉장실의 밀가루 반죽 속에서 빚어내는 삶의 조화가 재미있기까지 하다.”(김종해 시인), “한미영은 가사의 자잘한 국면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높은 서정의 계기를 창출해낸다.”(황현산 평론가)와 같은 평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평이한 일상의 무늬를 손질하여 빛나게 만드는 섬세한 상상력을 지닌 시인이다.

1. 밀가루 반죽
밀가루 반죽
꽃게를 손질하며
빨래를 말리며
서울, 새 봄
고추장 단지를 들여다보며
늙은 마늘
시루떡
매미
식혜
입춘 근처
마포소금구이집
15분간
거북이
녹차 마시는

2. 사랑의 내력
그레텔
참빗
저장마늘
사랑의 내력
감자탕을 먹으며
요
비비총
폭우
다림질
매니큐어
물왕저수지
누군가 나를 민다
사초를 하며

3. 꽃 피운 적이 있다
하루살이
나는 나를 요약한다
산수국은 왜 피고 지는가
어떤 글쓰기
싹 틔우기
오답노트
고무지우개
대포항
문장 한 줄이 길을 잃다
11월
꽃 피운 적이 있다
대모산
e-편한 세상
엿 가공용 성형기계
영산홍

4. 수덕여관
위염
황사 속에서
명태덕장에서
대명포구
오이도 간다
수덕여관
오후 세 시 우리도 서둘러야지
땅끝마을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주마
사람들 사이에 덫이 있다
살벌한 봄날에
춘분
모란시장
감옥행
플라워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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