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건너지른 외줄타기 / 도리깨질하는 가슴마다
두려움으로 타든다 / … / 매일 헤집어도 되살아나는
기억과 실수투성이 그리운 삶
아슬한 추억은 / 늘 외줄을 타고 내게로 온다
섬찟, / 다가온다
-시 <추억은 외줄 타고 내게로 온다> 중에서
*해설
이윤경은 추억을 가슴 저변에 깔아둔 시인이다. 그녀에게 있어 추억은 생생한 언어로 되살아나고 가볍게 공을 튕기듯 문자 사이에 오롯하게 살리기도 한다. 그녀의 시를 읽으면 기분이 매우 삽상해진다. 그녀의 ‘추억’은 독특한 현실성을 바탕으로 꿈속에서 나타난다. 그 꿈은 ‘말랑말랑’하며, 얼룽덜룽한 추억의 ‘크기’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때때로 ‘텅 빈 기호’로 다가오거나 낙타를 타고 머언 고비 사막으로부터 폭설 같은 모래바람을 몰고 오기도 한다. 뜨겁다. -김강태(시인)
*시인의 약력
서울 출생, 화가.
<시대문학>으로 등단. 타래문학 동인, 수?비 문학 동인. K101 시창작실 회원.
논문 : 『국립현대미술관에 관한 연구』등
공저 : 『타래』『인연 엮어가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