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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 시조의 새 흐름과 풍향계 제시 [2003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주요 일간지의 2003년도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들의 당선작과 신작시를 모은 것으로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다. 그동안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문단, 평론가, 시인 지망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로 이번 신춘문예 당선자들도 "문학세계사의 [2002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아느냐?"는 질문에 거의 모두가 "매년 관심있게 읽었을 뿐만 아니라 큰 도움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 시집에는 당선작과 함께 신작시 5편, 심사평, 당선소감,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당선작과 함께 실린 5편의 신작시들은 이제 갓 등단한 시인들의 작품세계와 시적 역량을 보다 명료하게 드러내 줄 것이다. 그리고 [2000 신춘문예 당선시집]부터 우리 시의 전통과 운율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시조 부문의 당선작과 신작시 등을 추가로 포함시켜 한국시의 고유한 형식과 맛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은 기성문단이나 시의 꿈을 보듬으려는 예비 시조시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출판의도는 그간 문단에서 소외되었던 시조를 우리 시의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의미있는 작업임과 동시에 시인과 독자의 상상력 자체를 통시적으로 넓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의 신춘 당선시들에 대한 문단 비평가들의 평은,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요 몇 년 사이의 신춘 당선시의 수준과 경향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비 시인들의 시문학에 대한 치열성이 개성의 육화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신인으로서 갖춰야 할 고른 역량을 건실히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때론 꾸민 듯한 비장함과 모호한 표현, 비슷비슷한 느낌이라는 비판적 시...
시
1. 김경주 (대한매일) / 꽃 피는 공중전화
2. 김병호 (문화일보) / 징검돌이 별자리처럼 빛날 때
3. 김옥숙 (매일신문) / 낙타
4. 김일영 (한국일보) / 뼈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5. 마경덕 (세계일보) / 신발논
6. 문성해 (경향신문) / 귀로 듣는 눈
7. 신정민 (부산일보) / 돌 속의 길이 환하다
8. 장승리 (중앙일보) / 알리움
9. 천수호 (조선일보) / 옥편에서 '미꾸라지 추(鰍)'자 찾기
시조
1. 강정숙 (중앙일보) / 흔들의자
2. 선안영 (경향신문) / 꿈꾸는 문
3. 유종인 (동아일보) / 촉지도를 읽다
4. 이송희 (조선일보) / 봄의 계단
5. 이안빈 (대한매일) / 산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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