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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스티븐 킹 | 최수민 옮김
A5신 | 각권 353쪽 373쪽
ISBN 89-7075-192-0
2000년 5월 10일 발행
각권 값 8,400원 (권수:상,하)
[품절]
개
제상권 제하권

1. 개요 스티븐 킹의 최신작 장편소설『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는 다섯 편의 연작소설로서 다섯 편의 이야기들이 정교하게 서로 맞물려 있다. 이 소설 역시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강한 흡인력과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숨막힐 정도로 치밀하고 섬세하다. 스티븐 킹 특유의 환상적인 공포소설 문체로 격동의 1960년대, 소년기의 환상적인 성장소설을 거쳐 히피풍조와 월남전쟁의 시대에 성년이 된 세대에 초점을 맞추어, 마침내 미래가 당도했을 때의 그들의 모습까지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다. 이 소설은 초과학적인 공포뿐 아니라 치밀한 문학적 감성까지 담겨 있어 스티븐 킹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2. 내용 스티븐 킹 특유의 환상적인 공포소설 문체가 독자들을 잠시도 한눈팔지 못하게 만드는『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는 1960년에서 1999년까지의 미국을 무대로 한 다섯 편의 연작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노란 코트를 입은 험악한 사나이들>은 5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서, 환상과 공포가 현란하게 어우러진, 그 핵심에서 사랑의 힘이 가슴 절절히 느껴지는 한편의 환상적인 성장소설이다. 11살짜리 소년 바비 가필드는 그가 사는 아파트의 3층에 세를 얻어 들어온 수수께끼의 노인과 여름 한철 동안 우정을 맺는다. 그 여름에 그가 노인으로부터 배운 것으로 말미암아서 그는 가장 친한 친구 설리 존, 풋내 나는 여자친구 캐롤 거버로부터 멀어지고, 이 세상으로부터도 영영 멀어진다. 이제는 스티븐 킹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현실적이고도 인정 많은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스티븐 킹의 이전 작품들을 두루 읽은 독자들이라면 더욱 이해가 빠를 듯싶은, 매우 독창적인 장치들을 통해서 얘기를 풀어나간다. 가령 그는 길바닥에 그려진 아이들의 돌차기놀이 그림조차도 무시무시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등, 도시의 평범한 풍물들도 그 기원에는 어떤 환상과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꾸며낸다. 이 책의 타이틀 스토리인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도 앞의 작품에 못지않은 수작이다. 월남전쟁이 비등해 감에 따라서 반전주의와 사회의식에 눈을 뜨고, 또 한편으로는 기숙사 동료들의 집단적 의식에 속절없이 휘말려들어감으로써 인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대학 신입생 피트 라일리의 입을 통해서 얘기되는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는 그야말로 본류 소설의 영역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낙제를 당하여 머지않아 징집영장을 받도록 만들어버리는 끝없는 카드게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피트는 한편으로는 그가 이제까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왔던 생각들과 세계관이 그같은 격동의 시대에는 반드시 그대로 통용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바비의 옛 여자친구 캐롤 거버를 통해서 피트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린다. 이제 막 싹트는 평화운동단체의 회원인 그녀에게 피트는 깊이 빠져든다. 60년대와 더불어서 캐롤 거버가 이 책의 5편의 작품들을 연결해주는 끈이다. 과거에 속박당한 채 이중 혹은 삼중의 삶을 살아가는 뉴욕 중심가의 가짜 장님 남자의 희극적인 이야기 <장님 윌리>에서는 그녀가 등장하지 않지만, 여기서도 얘기의 정점에는 그녀가 있다. 바비 가필드의 어릴 적 친구 설리 존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그 전쟁을 1999년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는 <우리는 왜 월남에 갔던가>에서도 그녀가 얘기의 중심에 놓여 있다. 마지막이며 가장 짧은 이야기인 <밤의 거룩한 장막이 내리고>는 독자를 한편으로는 만족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견딜 수 없이 슬프게 해주는 방식으로 모든 얘기들을 하나로 아우르고 있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를 구성하고 있는 5편의 작품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들과도 관련이 있다. 환상소설에 관한 한은 저 포크너에도 뒤지지 않겠다고 작정을 하고 쓴 듯한 이 강력한 작품에서 스티븐 킹은 그의 이전 작품들의 소재들을 한데 모아서 거대한 한 편의 신화를 만들어 놓았다. 내용이 다른 소설들의 실오라기들로써 하나의 태피스트리를 짜내려고 했던 그의 이전의 시도들은 어쩐지 어색하고 생경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이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에서 그는 일관성이 있을 뿐만이 아니라 퍽 자연스럽고 과단성이 있게 여러 소재들을 무리없이 통합시키는 방도를 발견했다. 긴장감 넘치는 멜랑콜리가 있고, 이야기 전체를 뒤덮은 달콤한 슬픔이 있으며, 나름의 형식에서 그 정상에 도달한 한 작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확신에 찬 능숙한 솜씨로 씌어진『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는 순진성을 잃어버린 한 세대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어린 시절과 성장기에 관한 성찰은 정말 섬세하고 탁월하다. 이 책 속의 작품들은 집단사고와 군중의 광기에 대해 강력한 반론을 제시하고, 한편으로는 개성, 사랑, 그리고 우정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해 준다. 감동, 기지, 지성, 그리고 도덕적 성찰이 있는 이 작품은 바로 스티븐 킹의 최고의 작품으로 미국 언론과 문단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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