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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의 시에 전화하기
- 토요일에 읽는 시
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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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 |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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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7075-333-8 03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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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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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8,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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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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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은교 시인이 독자에게 건네는 시의 수화기 한때 우리의 마음속에서 투명하게 빛나던 시의 영혼과 그 언어들은 지금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살아내야 하는 일상의 시간과 공간에 묻혀버린 채, 명징한 시의 신호음들은 쉽게 손 내밀어 잡을 수 없는 먼 거리에서 아련히 울리고 있다. 그런데,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그곳’에서 시의 수화기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던 강은교 시인이 독자의 손에 수화기를 들려준다. 아름다운 연결음이 잠시 흐르고 “여보세요?”…… 시가 맑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안부를 묻는다. 일상으로 내몰려 언제나 부재중이던 독자를 대신한 시인의 전화통화는 잊고 지낸 삶의 그리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편안한 시간에 여유롭게 펼쳐 볼 수 있는 『시에 전화하기』는 우리 삶에 대한 안부 묻기이자, 시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이 되기도 한다. 독자 옆에서 그를 대신해 시의 맥을 짚어나가는 시인의 안내를 받다보면, 막다르게 느껴지던 삶의 길은 어느새 부드러운 수평의 길로 펼쳐지게 된다. 그렇기에 시와 나누는 시인의 부드럽고 나직한 통화는 작은 희망과 기쁨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곽재구, 김기택, 나희덕, 이해인, 천양희, 함민복, 황지우 등 48명의 시인들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전화는 시 창작에 대한 시인들의 은밀한 포즈와 방법을 살며시 엿보게도 한다. 시인과 함께 어느 한적한 토요일 시의 숲을 거닐며, 가슴 속 깊이 시의 향기를 호흡해보면 좋을 듯하다. 2. 전화기에서 울리는 시인의 음성 강은교 시인은 다른 시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창작의 태도와 방법 등을 알기 쉽게 드러내 보인다. 시의 명징한 빛깔과 시인의 사상이 친구와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으로 은은히 전해진다. ☎ “이 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처음 착상이 떠올랐나요?” ☏ “자연의 이름은 사람이 만든다. 때로는 그 이름이 무책임하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애기똥풀이 그렇다. 풀꽃에도 생명이 있다. ‘친구’가 주제어다. 자연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다. 모두가 주인이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모두 친구다. 애기똥풀이나 사람은 지구별에 같이 사는 친구다.”(정일근) ☎ “책상 앞에 앉아야만 시를 쓰시는지요?” ☏ “시가 단순히 경험의 운문적 압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험의 구체성에 뿌리를 두면서도 상상력의 가지 끝은 아주 멀리 새로운 영토를 향해 뻗어가 존재를 넘어서는 순간, 비로소 시는 시작됩니다.”(나희덕) ☎ “그 무엇인가 시적인 것이 떠오르면 그것을 어떻게 간직하시나요?” ☏ “잊을 우려가 있을 적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날더러 잊지 말고 이런 것을 쓰라고 하세요!’라고 부탁을 해둡니다.”(이해인) ☎ “수정을 어느 정도 많이 하시는 편인지요?” ☏ “더 이상 나아갈 힘이 없어서 시가 펜을 놓아줄 때까지 고친다. 한자리에서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오랜 시간 동안 퇴고를 한다. 내가 시를 놓기 전에 시가 나를 풀어줄 때까지.” (이정록) ☎ “선생님은 생계를 위한 일과 詩作의 관련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 “저는 시인보다 선생이 더 좋고 시를 안 쓰고 평화롭게 사는 한 인간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강가에 서 있는 나무처럼 말입니다. 교사와 시인도 한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시를 택할래 교사를 택할래 그러면 나는 둘 다 택하겠다고 우길 것입니다.”(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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