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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마을 - 문학세계현대시선집-164
전길자
B6 신 | 120쪽
ISBN 89-7075-148-3 03810
1999년 4월 20일 발행
값 5,000원
개

말하지 말라 / 안개에 갇혀보지 않고는 / 칠흑 같은 어두움 한자락 따라와도
두려움에 온몸 움츠리는 / 우리들이 아닌가
더듬이도 없는 생애의 한발 / 안개에 닿아 허우적일 때
벌써 단절의 미학은 영혼의 여백 / 가득 덧칠하기 시작한다
-시 『안개마을 5』중에서

*해설
전길자 시인의 첫시집 『나무는 아파도 서서 앓는다』부터, 두번째 시집 『저 새떼들이 부럽다』에 이은 세번째 시집 『안개마을』에 나타난 전길자 시인의 시세계를 관류하고 있는 정서는 고통이다. 그 고통은 아파도 누울 수 없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으로서의 삶을 이식시킬 수도 없는 식물성적인 아픔이다. 그 아픔으로부터의 일탈을 위하여 시인은 차라리 나래를 달고 천공을 비상하고자 새떼들을 부러워하지만 허공 어디에도 인간을 위로해 줄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끝내는 포근한 대지의 자그마한 안개 마을에 정착하는 것이 행복임을 깨닫는 변증법적인 미학 구도로 이어져 있다. -임헌영(문학평론가)


*시인의 약력
서울 출생. 문학공간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협회 회원. 시마을 시낭송 동인.
시집으로는 『나무는 아파도 서서 앓는다』『저 새떼들이 부럽다』가 있음.
동인지로 『겨울 야외수업』 등이 있으며 공저 수필집으로 『살어리 살어리랏다』『바람 속의 얼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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