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지가 별인 줄도 모른 채
별자리로 눈이 살아, 샛강에서 둠벙에서 / 찰랑찰랑 반짝인다
-시 『하늘 목장』 전문
*해설
이 시집의 저자인 김춘추는 의사다. 그는 수많은 우리나라 의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혈액종양학 전문의다. 몸속 깊이 사무치는 병인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병을 잘 물리치는 명의다. 그토록 무시무시한 질병과 일생을 싸워오면서 그의 가슴 상자 속에는 온갖 고통의 생각과 언어들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우리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또 다른 언어의 보석상자를 들고 나타나 놀라게 하고 있다. 아마도 그는 유년기로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그가 체험한 시적 대상들을 버리지 않고 가슴 깊이 감춰두었다가 망각의 세월을 지나면서 그것의 부활을 위해 끊임없이 이상한 꿈꾸기를 계속한 모양이다. -홍기삼(문학평론가)
*시인의 약력
1944년 경남 남해 출생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는 『요셉병동』등 여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