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리움의 시들이다. 어찌 읽으면 이루지 못한 간절한 사랑의 노래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뜯어 읽어보면 평범하게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막연한 상실감 혹은 목마름이 제재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을 남보다 조금 앞서서, 남보다 조금 분명하게, 남보다 조금 간절하게 노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박명숙 시가 독자들에게 긴장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히는 요인이며 그의 시의 매력이요 힘이다. - 신경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