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이 생산해 낸 문학작품보다 어쩌면 훨씬 더 흥미롭고, 한 시대의 문학작품이 비춰줄 수 있는 세상사의 모습보다 더 생생한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이 문단사(文檀史)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그 실체는 어렴풋이나마 짐작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필경 무슨 일이 벌어지고 말리라는 막연한 예감 속에 휩싸여 있었다』 정씨는 1960년이 이런 예감 속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당시 대학 1학년생이던 정씨의 동세대들은 4 . 19라는 그 예감의 현실화를 목도하며 60년대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글동네에서...」는 최초의 한글세대, 또는 4 . 19세대로 불리는 필자의 또래 작가들, 선후배 문인들의 비화들과 함께 60년대의 정치 . 사회구조, 생활상까지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