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판 원작 국내 최초 완역!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은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선천적인 기형 때문에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살아야 했던 남자 주인공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서양 문화권의 이야기 원형인 『미녀와 야수』, 『노트르담의 곱추』류의 섬뜩하면서도 애절한 로맨틱 미스테리로, 치밀한 구성된 추리 소설의 긴박감을 전한다. 이런 스토리적 배경은 당시 독자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이후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어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특히 뮤지컬로는 1986년, 런던 허 머제스티스 극장(Her Majesty's Theatre)에서 초연된 이래, 십여 년이 넘는 세월을 쉬지 않고 공연중이지만 지금도 구할 수 있는 표는 반 년 후의 예약표뿐, 세기를 뛰어넘어 종영의 날을 예측할 수 없다. 영국 역사상 최초로 뮤지컬 음반이 판매 1위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고, 전세계로 수출되어 15개 국가,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었다. 공연 수입은 지금까지 무려 30억 달러(3조6천억 원) 이상이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반은 전세계에서 1억2,500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무대는 파리의 오페라 극장이다. 이 극장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진다. 끝에 가서 밝혀지지만, 유령의 정체는 흉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미로 같은 오페라 극장 지하의 비밀장소에 홀로 숨어 살고 있는 사나이다. 이 사내는 극장 전속 여가수인 아름답고 순수한 크리스틴을 짝사랑하여 무대 공연중인 그녀를 감쪽같이 지하의 호수 한가운데로 납치한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그녀를 사랑했던 샤니 드 라울 자작은 목숨을 걸고 지옥의 끝까지라도 크리스틴을 따라간다. 오페라의 유령은 결국 못 이룰 사랑임을 알고 쓸쓸히 사라진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무대 공연에 맞추기 위하여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변형시켰고 등장인물들을 축소시켰다. 일면 극적 효과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소설의 치밀한 구성이 적잖이 훼손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프랑스어판 텍스트로 완역된 『오페라의 유령』은 가스통 르루의 원작 그대로이기에 그간 우리가 접할 수 없었던 원작의 맛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