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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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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7075-2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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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20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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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8,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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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갑고 건조한 삶 속에 온돌처럼 따스하게 전해지는 사랑과 감성의 메시지
『봉따맨』은 인터넷 사이트에 발표되고 있는 짧은 단상의 카툰 에세이라 할 수 있다. 『포엠툰』이나 『파페포포』 등의 인터넷 사이트의 작품들이 출판에 성공하면서 매우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책들이 유행처럼 출간되고 있다. 이런 장르의 만화들은 대개 인터넷 쪽에서 많은 접속수를 자랑하며 사랑받은 작품들로 이미 검증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출간된 몇몇 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비슷한 내용과 형식으로 인해 오프라인 쪽에서는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봉따맨』은 온라인 쪽에서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개성적인 그림과 일상적인 삶의 무게를 벗어나고자 하는 일탈의 사유가 젊은 독자들의 감성코드에 적지 않은 공감의 자기장을 만들어낸다. 『봉따맨』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음울하고 무거운 일상의 무게를 가볍게 전복시키며 새로운 삶의 비전을 신선하게 전달해준다. 그리고 때로는, 차갑게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줄 감동적인 이야기들과 편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정겨운 이야기들이 예상치 못한 아이러니와 위트 속에 내장되어 독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 단행본 최초로 책과 엽서가 하나로 묶여진 새로운 형식의 기발한 책
『봉따맨』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책이라는 것이다. 엽서와 책이 하나로 결합되어, 한쪽을 절취하여 엽서로 사용할 수 있고, 남은 한쪽 부분은 아담한 소장본으로 간직할 수 있다. 『봉따맨』의 창작의도 자체가, 한 조각의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띄우는 것이라 할 때, 소장본으로 남는 책은 전해지는 메시지가 되고, 엽서는 서로의 공감을 연결하는 메신저가 된다. 『봉따맨』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에게서 너에게로' 전해지는 따스한 사랑과 그리움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다소 거창하게 이야기되었지만, 책과 엽서가 함께 결합된 『봉따맨』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담겨 있고, 나와 너를 새롭게 발견하고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매체(vehicle 또는 medium)가 되기도 한다.
3. 엉뚱함과 웃음, 희망과 사랑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시각의 책
『봉따맨』의 캐릭터들은 실연에 아파하는 사람에게 미련 떨지 말고 다음 버스에 올라타라고 말한다. 그리고 삶에 힘겨워하는 사람에게는 궁상 떨지 말라며 총을 쏘아댄다. 현재 봇물처럼 출간되고 있는 감성적 웹카툰과는 분명 다른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내용 자체는 다분히 이성적이며 냉소적이지만, 유행에 치우치지 않는 엉뚱함과 웃음, 희망이 어우러져 잠시 주저앉을 시간을 갖게 한다. 또한 단행본 최초로 책과 엽서가 하나로 묶여진 구성은 출판물의 새로운 형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거리가 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도를 고스란히 시각적으로 옮겨 놓아야 하는 업무에 지쳤다고 할까요? 내 것 없이 꼭두각시가 되어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느꼈던 내 생각을 홈페이지에 두서없이 주절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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