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통해 보다 애절하고 섬뜩하게 전해지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
<만화로 보는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문학세계사에서 출간하는 첫 번째 만화 타이틀로, 예술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화 장르에 대한 관심과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단지 오락용으로서의 만화가 아닌, 만화 자체가 지닌 광범위한 호소력은 현대 사회의 대중들에게 보다 친밀한 감성과 상상력을 새롭게 전해줄 것이다. 특히 뮤지컬을 통해 세기를 뛰어넘는 작픔으로 남게 된 원작의 이미지는 평면적인 문자 기호 속에서보다는 정보 영상시대의 지각 경험에 맞는 만화적 약호 속에서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정서적 공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만화는 그 매체적 특성에 의해 뮤지컬이나 영화가 갖는 것 이상의 서사적 힘과 자유로운 상상의 기쁨을 독자에게 전해준다. 원작 <오페라의 유령>이 지닌 인류의 원형적인 갈등의 문제, 즉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자체는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보다 매혹적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