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비극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1991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Un long dimanche de fiancailles』은 출간된 즉시 커다란 관심과 화제를 몰고 왔다. 책은 곧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대중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앵테랄리에 문학상을 수상(1991년)했고, 페미나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2004년 가을, 이 책은 다시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현재까지 베스트셀러 리스트 상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 <아멜리에>, <델리카트슨 사람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일리언 4>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장 피에르 주네(Jean-Pierre Jeunet)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상영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성공에 상관없이 아름답고도 슬픈 러브스토리로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킨 『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Un long dimanche de fiancailles』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인 세바스티앙 자프리조가 4년간의 기나긴 준비과정을 거쳐 내놓은 역작이었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은 소설의 첫 장을 연 후,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덮을 수 없을 정도로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원작 소설의 첫머리에 인용되어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구절은 남이 믿지 못하는 걸믿을 수 있고, 남이 못 보는 걸 볼 수 있는 힘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전쟁터에서 사라진 애인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의 믿음을 밀고 나가는 소설 속 여주인공인 마틸드의 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