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한 장면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가의 소설은 영상적인 디테일 속에서 뚜렷한 주제의식을 지니는 대중적이며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 또한 그녀의 작가의식이 다부지게 표현된 것으로 휴머니즘에 입각한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인한 인간들간의 갈등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네 아이가 특수유전자를 지녔다는 것으로 아이들을 던져버리는 어머니 그리고 장애를 입은 동생들을 지키는 이리나와 머리로 승부하는 나따샤 그녀를 사랑하는 따쉬코프 등 개성적인 캐릭터 설정과 함께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의사를 비롯한 악인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어 읽는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추리기법을 통해 인간성 회복의 주제를 부각하는 저자의 재치가 또한 독자를 만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