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를 받아 쫓기는 K, 그는 우리 속에 있다!
-학생운동과 노학투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김용성의 장편소설.
“나는 이 소설을 마치면서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어떤 소설이든 마찬가지였으나 이번 경우는 그 부끄러움이 참담할 정도였다. 왜냐하면 이 소설을 마치던 그날 학교 내 방으로 1년 동안 저 목포까지 내려가 감옥살이를 했던 한 학생이 풀려나서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키 작은 그 학생은 언제나 시위대의 맨 앞에 서서 메가폰을 입에 대고 민중민주와 노학연계 투쟁을 힘차게 외쳤었다. 작년에 그 뜨거웠던 8월, 그는 인천 형사대에 검거되어 영어의 몸이 되었다.
재판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정신적으로 의연했던 그의 부모님의 태도와 그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신념 등이 그를 보자 하나하나 새롭게 떠올랐던 것이다.
그가 감옥에 있을 때, 나는, 우리는 무엇을 했었던가. 80년대의 수많은 그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우리가 있는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보냄으로써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말아야겠다.“ <작가의 말>
*작가 주요 약력
1940년 일본 고베 출생, 이후 서울에서 성장.
1961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모집에 『잃은 자와 찾은 자』당선으로 등단.
현대문학상, 동서문학상 수상. 현재 인하대 국문과 교수.
창작집 : 『리빠똥 장군』『홰나무 소리』등
장편소설집 : 『내일 또 내일』『떠도는 우상』『깃발』『도둑일기』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