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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첫소개되는 어린이를 위한 세계의 유명시인 시집
어린이들에게 시는 어려운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보고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한 현실을 거꾸로 뒤집어 보는 어린이의 눈은 오히려 시인에 가깝다. 움직이지 않는 것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춤추게 하고, 웃게 만드는 시인의 눈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시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다만 지금까지 어른들은 어렵다는 핑계로 신비로운 시의 문 앞으로 어린이를 안내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 작은 시집의 책장을 열면 어린이들은 세계 유명 시인들의 아름다운 노래와 예쁜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실제 존재하는 것, 존재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존재할 수 없는 것들까지 보고 들으며 그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의 언어와 빛깔을 그려내는 시인의 마음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을 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아이들판의 <어린이를 위한 세계 시인선> 시리즈에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세계 유명 시인들의 시가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쉬운 풀이와 뛰어난 그림이 함께 들어 있다.
실비아 플라스는 “살았을 때보다 죽어서 더욱 유명해진 시인”이라는 《버팔로 뉴스》의 평가처럼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현대 미국 시인이다. 실제로 실비아 플라스는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남편이었던 영국의 계관 시인 테드 휴즈를 비롯해 로버트 로월이나 앤 색스턴 등 다른 문인들의 작품을 통해 점점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시인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관심과 안타까움이 계속되고 있다. 실비아 플라스는 1932년에 태어나 1963년에 자살로 생을 마쳤다. 실비아 플라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언어에 대한 남다른 감수성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천재성’이라고 말해지는 그런 재능과 함께 치열한 의식과 성실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글쓰기’를 삶의 첫 자리에 놓았다는 사실, 그것이야말로 실비아 플라스를 만든 힘이라는 사실을, 그녀가 죽은 지 오랜 세월 후에야 복합적 ‘검열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온 그녀의 <일기>는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실비아 플라스는 아이들을 위해 시와 동화를 들려준다. ‘옛날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만큼이나 침대맡에서 듣기 좋은 이 글들에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져 있다. 여기 실린 세 편의 글은 “깃털처럼 가볍고 버터처럼 환하고 토스트처럼 따뜻”하게 남아 있다. 그리하여 이 글들은 어머니가 없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을 두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맑고 푸른 물 속을 헤쳐나가는 한 마리 정어리처럼 은빛으로 반짝이는 침대, 별을 따 넣을 그물주머니가 달린 제트기 침대,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마다 물을 주어 키우는 주머니 침대 같은 것이 있다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 일일까.
침대 이야기
언제나 내 옷이 최고야
체리 아줌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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