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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리네르가 자신의 첫 시집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우화집, 혹은 오르페우스의 행렬』을 펴낸 건 1911년이다. 그 후 1913년에 나온 『알콜』은 20세기 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아폴리네르는『칼리그람』이라는 시집을 통해 글자의 꼴과 모양을 변하게 하는 여러 가지 표현으로 시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자 애썼다.
아폴리네르는 케케묵은 시의 껍데기를 과감히 깨뜨리고, 우리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을 향해 기상나팔 소리와도 같은 힘찬 노래를 부른 시인이다. 그때부터 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것, 즉 비행기와 자동차, 동네 골목들과 탁 트인 큰길, 그 길가의 불 켜진 건물들과 이런저런 사람들, 옆집 처녀와 떠들썩한 선술집 등 가능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삶의 노래가 되었다.
이 책에서 선보이는 시편들은 원래 『동물우화집, 혹은 오르페우스의 행렬』이라는 제목의 우화시집에 포함되어 있는 작품들이었다.
아폴리네르는 이 시편들을 통해 온갖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마음껏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아폴리네르의 『작은 동물원』을 읽는 어린이들은 마법에 걸린 듯 신기한 동물들의 행렬을 구경하면서, 아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시의 재미와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시는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잠겨 있는 성일까요?
고양이
부엉이
코끼리
비둘기
거미
공작
파리
거북이
산토끼
문어
돌고래
해파리
가재
잉어
낙타
애벌레
벼룩
메뚜기
사자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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