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보는 입양 ―― ‘요술가방’ 같은 걸까요? <정혜이모와 요술가방>은 <변명>, <쇠꽃>의 작가 정길연의 첫 창작 장편동화이다. 작가는 <정혜이모와 요술가방>에서 입양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경쾌하면서 건강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한불휘’라는 8살 난 꼬마가 가장 좋아하는 정혜이모는 아이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정혜이모에게 아기가 생기고, 주인공 꼬마는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엄마, 아빠가 친절하게 들려주는 입양에 대한 설명도 명쾌한 답이 되어주지는 못하지만, 주인공인 ‘불휘’는 “입양도 정혜이모의 요술가방처럼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 결론짓게 된다. 이 작품은 어린이의 눈을 통해 입양에 대한 문제에 접근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입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어른들의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식도 시급히 바로잡아야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8일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정규 교과과정에 입양교육 반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입양 부모의 자격 요건 등을 크게 완화하는 국내 입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독신자도 아이를 입양할 수 있게 되고 자녀수에 대한 규정이 사라져 아이가 많은 가정도 새 아이를 입양할 수 있게 된다. <정혜이모와 요술가방>은 어린이들에게 입양에 대하여 건강하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